[마켓인사이트] 제2롯데월드 안전성, 채권시장은 "문제 없다"

입력 2015-04-23 21:30  

롯데물산 채권, 年 1.96%에 300억 거래

금리, 두달 전보다 0.29%P 하락
건설債 기피현상에도 인기



[ 이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23일 오후 3시40분

2010년 11월 착공한 초고층빌딩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에 대해 안전성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장기 안정성을 중시하는 채권시장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불안심리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외채권시장에서 전날 롯데물산의 다섯 번째 회사채 3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비상장사인 롯데물산은 3조70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123층, 555m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작년 6월 완공)을 짓고 운영하는 시행사다. 이 회사 채권을 사들인 기관투자가의 수익률은 초고층빌딩의 안전성, 향후 운영능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번에 거래된 채권의 만기는 타워 완공 목표시점(내년 말)과 같은 2016년 12월로, 거래 금리는 연 1.96%로 결정됐다. 건설업종에 대한 기피 흐름에도 불구하고 같은 조건(신용등급 AA, 잔존만기 1년8개월)의 회사채 평균 유통금리(1.86%)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직전 거래일인 2월6일 연 2.25%와 비교하면 0.29%포인트 더 낮아졌다. 같은 조건 회사채 유통금리의 평균 낙폭(0.26%포인트)을 소폭 웃돈다. 상대적으로 채권 인기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안전 논란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2년 1월 처음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A’ 신용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2월 메가기둥(건물을 지탱하는 핵심 구조물) 균열, 작년 8월 싱크홀 발생과 석촌호수 수위 저하에 대한 당국의 원인 조사, 같은 해 12월 아쿠아리움 누수 발견 등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각종 의혹이 연이어 터져 나왔지만 신용등급과 회사채 유통금리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투자은행(IB)업계의 한 임원은 “롯데월드타워의 안전성 논란은 국내 첫 초고층빌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 같은 사례는 새로운 금융상품이 나올 때도 반복적으로 목격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합리적인 판단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 공정률은 지난 3월 말 현재 49%다.

롯데월드타워의 시공사로서 안전 이슈가 신인도와 직결되는 롯데건설 채권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모집금액 1000억원을 웃도는 13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A’ 등급 건설회사로서는 뛰어난 흥행 성적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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